"뇌세포 보호하고 활성 도와주는 PS 섭취로 치매 예방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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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치매는 고령사회의 공적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노년기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초기부터 관리하면 정상 생활을 하거나 치매를 늦출 수 있다. 이른바 ‘경도인지장애 관리’다. 지난 11일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사진) 원장에게 뇌세포를 보호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경도인지장애 극복법에 대해 들었다. 그는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풍부한 건강상식으로 ‘국민 주치의’라는 애칭이 있다. 생활밀착형 건강서적 『내 가족을 위협하는 밥상의 유혹』 『시험점수 올리는 건강법』등 20여 권의 저서가 있다.

나이를 먹으면 주름이 생기듯 뇌도 늙는다. 초기에는 사소한 건망증처럼 시작된다. 이 원장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도인지장애를 방치하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는 이 단계에서 예방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뇌세포는 한번 망가지면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이 원장은 “뇌 속에 독소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쌓이면서 기억력·판단력이 흐려진다”고 말했다. 치매는 20여 년 전부터 싹이 자란다. 예컨대 75세에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면 50대 초·중반부터 아밀로이드가 쌓여간다. 바로 이 경도인지장애 시기를 놓치면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10배 이상 높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세포를 살리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이 원장은 “매일 반복하는 일상이 지금의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멍하니 TV 앞에 있기보다는 미술·노래·글쓰기·외국어 등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서 뇌를 계속 자극해야 한다. 이러한 자극이 뇌세포의 노화를 늦춘다.

뇌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포스파티딜세린·PS)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인지기능을 유지·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원장은 “PS는 뇌세포가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해 치매 진행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임상적으로도 효과를 입증했다.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PS 300㎎을 매일 1회씩 8~12주 동안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노화로 나타나는 인지력이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PS를 꾸준히 복용하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승인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PS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PS는 나이가 들면 몸속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아 식품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주로 콩·감자·우유 같은 식품에 포함돼 있다. 식품 속에는 PS가 극소량 들어 있어 하루 권장 섭취량(300㎎)을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이 원장은 “이럴 땐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도 PS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이 나왔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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