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서 또 LP 가스폭발|명동 14개 점포 태우고 2명중화상|「밸브」열고 가스통과 「버너」연결하려다 인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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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중구 명동2가 32 신광「빌딩」 (주인 김천복·50) 1층에 세든 음식점 서울의 집(주인 이영재·38)에서 22일 상오8시25분쯤 「프로판·가스」가 폭발하며 불이나 5층 건물에 세든 경양식집 태정등 3개 점포와 이웃 대구식당·돼지집등 모두 14개 점포 (2백90여평)를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서울의 집 주방장 한복수씨(22)·종업원 한균수군(19) 형제가 중화상을 입었으며 1억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주방장 한씨는 아침밥을 짓기위해 이웃돼지집과의 사이 빈터에 있는 LP 「가스」 통의 「밸브」를 열어놓고 「가스」 통과 집합장치 사이를 「호스」로 연결하려 했으나 「가스」 의 압력 때문에 「호수」를 잇지 못하는 바람에 새어나온 「가스」가 창문을 통해 이웃 대구집 주방의 연탄불에 인화돼 일어났다고 말했다. 「가스」폭발로 일어난 불은 대구집과 서울의 집 주방에서 거의 동시에 일어나 신광「빌딩」 내부와 목조로된 이웃 돼지집·골목집·의류공판장등 인근건물들로 순식간에 번졌다.
사고가 난 서울의 집은 주인 이씨가 5일전 인수, 22일 개업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었으며 「가스」통과 집합시설간에 「호스」를 연결하지 않은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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