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매 태연히 현장검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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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효주양 유괴범 매석환(45)에 대한 현장검증이 20일 상오10시 부산지검 김정부검사지휘로 실시됐다.
검은색「코르덴」양복차림으로 현장에 나온 매는 효주양을 처음 유괴했던 남성국민학교앞에서부터 서구낙동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까지 도피하는 범행과정을 태연히 재연했다.
매가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던 효주양과 급우 성바론양(9)에게 승용차의「트렁크」열쇠를 잡아달라고 말하면서 「트렁크」를 잠근 뒤 차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하자 현장검증에 몰렸던 3백여명의 시민들과 학생들은 다시는 저같은 유괴범이 없도록 엄벌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33일만에 부모품에 안킨 효주양 집에는 19일 하오 연2백여명의 친지와 효주양 친구등이 들러 효주양과 함께 무사히 돌아온 기쁨을 나눴다. 효주양은 19일 하오 8시쯤 아버지·정연봉씨와 어머니 염계자씨와 함께 유괴 당시 범인의 차에 같이 탔다가 도중에 내린 성바론양 집으로 인사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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