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매석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범인 매석환은 60년 12월4·19당시 발포명령을 한 혐의로 수감중이던 곽영주(사형당함)의 의 아들승근군(당시13세·서울덕수국교 6년)을 유괴했다가 검거된것을 비롯, 통화위조와 유가증권위조·특수절도·공문서위조·장물취득죄등으로 이제까지 10년동안 교도소 생활을 한 전과9범.
매는 어려서 아버지가 가정을 돌보지 않아 홀어머니밑에서 자란 5남매의 둘째로 6·25사태 대전에 피난가서 중학을 나온뒤 상경, K대 야간부 영문과까지 진학했으나 2년만에 중퇴,군에 입대했다가 탈영했다.
매는 탈영후 지명수배를 받는후에 승근군을 유괴해 17번에 걸친 전화협박을 했으나 경찰수사망이 좁혀지자 9일만에 승근군을 돌려보냈다가 61년1월 승근군의 기억을 더듬은 경찰에의해 검거됐었다.
매는 그때 승근군을 서울관악구 흑석동 자기집에 깊이 4척의 땅굴을 파고 숨겨두고 사진을 찍어 승근군의 집으로 보내며 『1천만원을 상업은행본점에 예치하라』고 협박전화를 했었다.
매에게 유괴당했던 승근군은 그후 대학을 나와 개인회사에 다니다 병사했다.
매는 지난4월 이번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를 1백80만원에 구입. 서울에서 자가용 영업행위를 해왔으며 아직 미혼으로 어머니·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