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는 바쁘다|77개지구 현장중계<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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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현직의원 3명, 전직의윈 1명, 재출마자 3명, 신인 2명이 골고루 참가해 뛰고 있다.
공화당 손승덕의원에게는 예비역 3성 장군이자 유정회 의원인 송효정씨와 신철균씨 (전 해외개발공사 이사) 이수복씨(전 청와대 경호실)등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 부담.
송의원은 금강산 부근의 회양 출생으로 철원등에서 4년간 사단장을 지낸 것을 연고로 삼아 이곳에 공천 신청을 냈고 8대때 홍창섭의원(무)에게 3천표가 뒤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신철균씨는 옛날 관장했던 당조직이 기반.
손의원과 춘천고 동창인 이수복씨 (경일화성 대표)는 손의원과 대항해 동창회장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등 실력대결.
공천 경합자들 이외에 신변 구설도 현역의원이 겪어야 하는 홍역.
이에 대해 손의원은 자신의 경력·득표 실력을 PR하며 적극 방어태세.
춘천 토박이인 손의원은 춘고동창 회장을 10년째 맡아오고 있고 도체육회 부회장으로도 오래 일해 왔고 춘천을 제외한 4개군의 상당 지역이 민통선 이북에 들어가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요즈음은 부동산 등기 이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민당 쪽에서는 5, 8대의원이며 9대때 3위 낙선한 김준섭씨와 역시 9대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6명의 후보중 5위에 머물렀던 홍종남씨및 당원인 문방익씨가 공천경합.
김씨는 5대 선거때 당선한 화천을 중심으로 당조직 확대·춘천 등지의 월남인과 기독교신자들에 대한 침투작업을 6년간 벌여 온 것이 기반.
9대때 4위였던 무소속의 황석명씨 (변호사) 는 10대에 다시 출마할 생각으로 무료 변론을 많이 맡고 있고 최하위였던 양건주씨(통일)도 당사를 구해 조직·규합에 나서고 있다.
춘천시장, 2, 3, 8, 9대의원의 관록을 지닌 홍창섭의원(무)은 올해로 73세이나 마지막 선거를 치르겠다고 귀향 활동에 열성.
그러나 1개시·4개 군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구는 군간 교통이 거의 불가능, 한 군에서 다른 군으로 가려면 춘천으로 나왔다가 들어가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선거운동도 제약을 받게 마련이고 득표 전망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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