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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투자한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 “여기다! 천송이가 ‘15초 요정’ 보여줬던 곳.” 관람객들이 ‘도민준 집 거실’에 들어와 드라마 장면을 회상한다. TV에서 보던 화려한 세트와 소품들이 한자리에 있다. 직접 드라마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10일 시작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특별기획전은 다양한 ‘별’들로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현대극으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드라마 기획전이다. ‘별그대’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담아냈다. 별그대 애청자였다면 한번쯤 방문해 볼 만 하다. 총 9개 존으로 구성돼 있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세트장이다. 무려 30억원을 투여해 드라마와 똑같이 만들었다. 애청자들은 열광했다. 대만에서 온 ‘별그대’의 애청자 바네사(32)는 “드라마에서 보던 모든 것들이 다 있다”며 “관광 일정 중에 ‘별그대’ 기획전이 열리다니, 나는 정말 운이 좋다”고 말했다.

직접 체험해 볼 거리도 많다. ‘존 3-떨림’에서는 크로마키 기법으로 재현된 등장인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원하는 장소와 인물을 선택한 후 사진 촬영을 한다. ‘존 6-사랑’에서는 영화 ‘매트릭스’에 사용된 타임 슬라이스 기법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0대가 넘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배경은 도민준과 천송이가 키스한 곳이다. 도민준이 순간이동을 할 때 사용하는 ‘도민준의 문’도 열어볼 수 있다. 얼마 전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도 전시돼 있다. ‘도민준 운석’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별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열기가 뜨겁다. 이틀 동안 2500여명이 찾았다. 이 중 약 90%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현재 홍콩·대만 등지에서 방영 중이어서 관람객 수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도슨트(안내원) 프로그램도 3개 국어로 운영 중이다. 조재홍 SBS 신사업개발TF 매니저는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미숙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하나하나 개선해갈 것”이라며 “‘닥터이방인’도 중국에서 반응이 좋아 기획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은 8월 15일까지 열린다.

남록지 인턴기자
동영상=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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