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업에도 손 뻗친 구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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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 세계를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구글의 욕망이 위성까지 뻗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구글이 위성 지도와 인터넷망 확충을 위해 위성영상 전문업체인 ‘스카이박스 이미징’을 5억 달러(약 508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박스 이미징은 2009년 설립된 신생업체로, 고해상도 위성 비디오 영상과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무게 120㎏의 소형위성 스카이샛1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 위성은 3~4일마다 지구 어느 곳에서든 사진을 촬영하고 비디오를 전송할 수 있다. 스카이박스 이미징은 향후 3년 내에 23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 다. 구글은 스카이박스 이미징이 앞으로 구글 맵스와 관련 서비스에 최신 비디오와 사진 이미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상업위성 등 1000개가 넘는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사진과 비디오 이미지를 입수해왔다.

 구글은 다양한 빅데이터 축적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헬륨 풍선에 인터넷 통신장비를 실어 하늘로 띄운 뒤 풍선이 상공에서 인터넷 신호를 보내면 지상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젝트 룬’시스템을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기존 위성보다 낮은 고도를 도는 180개의 고성능 소형 인공위성을 띄워 지구촌 곳곳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함대 ’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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