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사망 「파라티온」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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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성북지청 이원생검사는 30일 번데기중독사고는 번데기를 담았던 부대에 농약 「파라티온」이 묻어 일어난것이라고 밝혔다.
이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검찰은 문제의 번데기를 담았던 9개의 부대중 4개와 이사고로 숨진 김주용군(6)등의 위액등을 화학반응 검사한 결과 「파라티온」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파라티온」이 번데기부대에 묻은 경위등을 가리기 위해 도매상 홍정식(27)와 사고당일 청량리역에서 경동시장까지 운반했던 동료 도매상 윤기정씨(53·서울 동대문구 답십리3동645)를 불러 계속 수사중이다.
문제의 번데기 부대는 도매상 윤씨가 동료도매상 홍씨 및 정인숙씨(35)로 부터얻어 지난13일 경북 봉화봉창상회(주인 곽동윤·45)에 보낸 1백60장중의 일부로 9부대가 사고당일 서울에 탁송됐었다.
홍씨등 도매상들은 이부대들이 시장 싸전에서 산것으로 지난 6개월 동안 봉화공장과 서울도매상 사이를 오갔으나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태능 경찰서는 30일 번데기 도매상 홍씨를 중과실치사장 혐의로 구속하고 총판매상 곽동윤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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