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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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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산청-함양-거창>
서부경남의 내륙지방으로 지역감점이 강한 이곳은 현역의원을 갖지 못한 함양군민의 향배가 주목거리. 여야 현역에 대한 공천도전도 거센 것이 특징이다.
3선을 노리는 정우식 의원(공·산청)에게 거창의 백상창 씨(의사·유신학술원 부회장)가 안보강연 등을 통한 지면을 통해 경합하고있고 함양 쪽에서는 민영창 씨(44·이화개발사장)가 민씨 종손으로서의 씨족기반, 이곳에서 당선된 바 있는 민병권 교통장관의 추대 배후세력이었던 지면을 이용,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역주.
정재경씨(48· 공화당훈련원 교수부장)도 16년간의 당뇨생활로 다져진 조직과 유림·씨족을 기반으로 여당공천 경합전.
역시 함양출신인 임채홍 씨(전통일원연구위원)도 공화당공천을 희망하면서 『이번에는 함양사람을 뽑자』고 고향 찾기 운동을 벌이면서 『북한의 실정』이란 책자를 배포.
무소속으로라도 뛸 백·민·임씨에 대해 방어전을 펴고있는 정의원은 각 군 친선「테니스」대회, 관리장급의 동숙 수련대회 등으로 다져진 당 조직을 점검하는 한편 과거 경찰국장 재직 때부터 인연을 맺은 뿌리깊은 사조직을 함양-거창까지 확대하고 있다.
거창출신의 김동영 의원(신)에 대해 산청의 정영모 씨(신민당 전 정책연구실장)는 『이번이 마지막기회』라면서 윤보선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들어있는 자기소개유인물을 대량배포, 공천 안되면 무소속으로라도 뛰겠다고 적극활동.
이에 대해 「야투」활동을 벌이는 김의원은 「논두렁 타기식」의 철저한 지역구관리를 토대로 젊은 층에 있는 인기를 계속 부녀자·노년층에까지 확산하는 작전을 펴고있다.
통일당의 신중하 씨(5대· 거창)는 신씨 씨족기반이 있지만 아직 관망상태.
후보가 각군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산청2· 함양3· 거창2)이 지역은 여당성향의 무소속후보가 얼마나 압축될 것인지가 관심사나 결국 지역감정에 흐를 표를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후보들의 공통과제인 것 같다.

<여수-광양-여천>
전·현직의원을 비롯, 많은 친 여 인사들이 공천경합에 나서고 있어 야당보다는 여당 쪽에 「인물풍년」인 점과 표의 황금어장인 여천공단에 여야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게 이 지역의 특색이다.
김상영 의원(공· 여수)에 도전, 등원 전부터 선거구민들에게 많은 서신을 보냈던 「편지 보내기 운동」의 이도선 의원(유·광양)이 지역구에 들러 구민접촉을 해왔고 이경호 씨(전 보사장관)도 친지들과 꾸준히 만나며 공천경합 채비 중.
김중태 씨(8대)는 9대 낙천 후 수산업분야에 투신, 지지기반을 닦아 재기전을 펴고있고 김재호 씨(전 여수시장)는 혈족을 중심으로 사조직을 확산하며 공천 「티킷」을 따내러 하고 있다. 얼마 전 공군에서 제대한 김광영 씨는 제대 전부터 지면인사들에게 부지런히 편지를 보내 출마의사를 밝혔고 낙천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뛸 결심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김상형 의원은 빈번한 귀향활동을 통해 당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지역구민과의 접촉으로 표의 저변확대에 노력. 특히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한국산업정책연구소가 발간하는 『산경 연구』를 통해 정책활동을 활발히 하고 요즘은 여천공단내의 공해관계·임금실태 등에 큰 관심을 갖고 공원들의 의견을 경청.
신민당 쪽에선 8대 때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한 신순범씨(여수), 전 지구당위원장 이홍배 씨, 한원희 씨(한국 「파워· 차지」 개발이사), 등이 박병효 의원에 맞서 공천도전.
신씨는 웅변학원을 경영, 젊은층과의 대화를 넓히고 있으며 한씨는 자신이 세운 종합체육관을 발판으로 체육인들을 규합하고 있다.
한편 박의원은 여천공단을 파고들고 있고 최근 의정보고서 8만 부를 배포하고 면별 단합대회도 갖는 등 빈틈없는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강서 삼파전 벌일 신설·무주구 공화…선주, 신민…주자 못내>
신설·무주구에 남재희씨가 공화당 깃발을, 이태구씨 가 통일당 깃발을 꽂고 싸울 채비.
무소속에서도 강인애 변호사가 노인복지 등을 주창하며 일찍 참전을 선언, 무료변론 등으로 역주하고 있다.
신민당은 아직 공천기반쟁탈전에 머물러 강희천(지도위원)· 고병현(조직국장)·우병구 (당기위원)·김영배(정책연구실장)씨가 혼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엔 국회전문위원을 지낸 이의영 씨가 경합을 선언.
언론인 출신인 남재희 공화당위원장은 신문·TV·잡지를 통해 얻은 지명도에다 공화당조직으로 저변을 파고들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20만 유권자의 5%인 1만 명까지 당원 배가운동도 전개한다는 것.
남씨는 새로 창당된 지구당조직이 지역구의총화적 기반이 되도록 의학박사, 노· 청 실업인, 중견부녀지도자 등을 참가시키는 한편 지역·계층을 골고루 대변하도록 구성, 28일 창당대회부터 본격 가동태세.
신민당 W족에선 강희천 씨가 노인정·복덕방 등을 주로 순방, 자신의 서예작품을 선물하면서 대화작업을 펴고 있고 강씨와 같은 이철승 대표 계의 고병현 씨는 교회장로인 점을 활용, 관내 교회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김재광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는 김영배씨는 강서동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조직력을 과시했고 9대 때 관악구에서 출마했던 고흥문 계의 노병구 씨도 오랜 당 생활에서 얻은 지지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이 「서울」이란 점을 의식, 신인영입을 할 경우는 지금 뛰고 있는 당료들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통일당 이태구 부총재도 씨족·관내공장경영자 등 친지를 찾아 협조를 다짐하는 한편 통일당의 선명 야당성을 강조하며 득표전.
이의영 씨는 국회에서 실무에 종사한 경력을 소개 겸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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