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승단속 갈팡질팡…교통난가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는 최근 출·퇴근 시간에 한해「택시」의 합승 행위를 묵인키로 방침을 세웠으나 이와는 달리 전보다 더 강력한 단속을 계속해「택시」운전사들은 물론 승객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시 운수당국은 지난8일 횡포「택시」집중단속에 나서면서「러시아워」의 교통난 완화를 목적으로 이 같은 방침을 세웠으나『법규를 어기면서까지「택시」합승행위를 묵인 할 수 없다』는 감사원 측의 지적을 받고 당초 방침을 슬그머니 거두어들였기 때문.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택시」운전사들은 시 당국의 당초 방침만 믿고 한때나마 마음놓고 합승 객을 태우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그 뒤부터는 대부분의「택시」들이 가급적 합승 행위를 하지 않아 출·퇴근시간에 각「택시」정류장은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기 일쑤며 합승행위를 적발하는 단속원과의 시비를 벌이기도.
어쨌든 이 바람에「러시아워」의「택시」이용객 64만여 명 중 35만여 명이「택시」타기를 아예 포기,「버스」만 더욱 비좁아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