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일대 교수 전혜성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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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예일」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사회과학자 전혜성 박사(49·사진)가 8일 한국에 왔다. 「센트럴·코네티커트」대학 국제정치학 교수로 재직중인 부군 고광림 박사, 그리고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모국어를 익힐 대학생 자녀와 함께 귀국했다.
『18일에 일본대판으로 떠납니다. 그곳 국립민속학박물관이 그들이 가진 자료를 정리하는데 제가 발전시킨「합스」방법을 채택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3개년 계획으로 일을 착수하게되어 그 내용을 의논하도록 되었어요.』
「합스」(HABS)란 인간관계 문헌을「컴퓨터」를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정리하는 서지학의 새로운 방법론. 전 박사가 65년께 개발하여 현재 많은 인류학자·사회학자들의 지지를 받고있는데 인간관계 문헌의 증빙성을 밝혀내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재 전 박사가 연구부장으로 있는「예일」대「비교문학연구원」은 세계 25개 대학이 주관하고 3백 개 대학을 준회원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비교문화연구를 위한 자료출판과 연구방법론 등을 의논, 협조하고있다.
『제가 발전시킨「합스」란 한마디로 인간의 행동과 생활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역적·문화적 편견을 버리고 과학적인 사상만을 추출해 내는 방법입니다. 다양한 문화를 비교 연구하는데는 적절한 방법이지요.』
전 박사는 이대2학년에 재학 중이던 48년 도미,「디킨슨」대·「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각기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 박사와의 사이에 4남 2녀가 모두 훌륭히 장성, 5자녀가「하버드」를, 1명이「예일」대학에 다니는 것이 커다란 자랑이다. 그는「예일」에서 또 여성학관계 강의도 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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