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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한라산 백록담에만 사는 희귀 고산식물 「암매」 멸종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나라에서는 백두산과 한라산 백록담 주변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 고산식물인 암매(암매·학명 Diapensia obovata·사진)가 등산객과 도채꾼들에 의해 멸종되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5월 암매의 군락지를 발견한 제주교육대 오상철 교수(44)가 지난달 말 다시 조사한 결과 모두 파헤쳐진 것을 확인함으로써 밝혀졌다.
암매는 상록관목으로 해발 1천여m의 고산지대, 특히 사화산의 화구벽과 같이 산성이 강한 바위나 돌무더기 위에서 잘 자란다.
나무의 크기는 10㎝ 내외로 두텁고 둥근 잎이 촘촘히 붙은 가지를 펼쳐 지면을 뒤덮고 있으며 6월부터 8월 사이에 1∼2㎝ 길이의 꽃대를 내밀고 흰색의 꽃을 피운다.
직경 2㎝쯤의 암매꽃은 5개씩의 꽃잎을 가지고 초록빛 융단처럼 깔린 잎새와 어울려 독특한 모습을 지녀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고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천연보호구역인 백록담주변에는 구상나무 등이 땔감으로 잘리는 등 자연파괴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 【제주=신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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