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안내양들 몸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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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15일 상오 2시40분쯤 부산시 남구 망미동 일광여객(대표 박근수·60)안내양 기숙사에서 이 회사소속 안내양 36명중 윤모양(20)등 28명이 몸수색에 항의, 기숙사를 집단 탈출했다.
윤양 등은 14일 하오 9시부터 11시 사이「버스」사업조합 측이「삥땅」을 단속한다며 단속원들이 수영∼공설운동장을 운행하는 일광여객소속「버스」에 타고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안내양의 몸을 뒤지고「삥땅」한 것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자 기숙사에 도착, 「버스」사업조합과 회사측에서 자유로운 취업을 보장해줄 때까지 취업을 거부키로 하고 기숙사를 집단 탈출한 것.
단속원들은 이날 일광여객 노선을 집중단속, 윤양 등 5명으로부터「삥땅」을 했다는 자인서를 받아냈다.
이 같은 소동이 일어나자 회사측은 이날 새벽 이 회사소속 다른 노선의 안내양들을 임시로 이 노선에 태워 운행하고 있다.
한편 부산「버스」노조는 사업조합 측의 이 같은 행위를 안내양들의 권익침해 행위로 보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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