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새나오자 관가 술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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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파트」특혜 분양자「명단」이 슬슬 새어 나오자 관가·국회주변에서 이말 저말이 부산하게 왕래.
대사·차관급·국장 등 10여명의 간부가 관련된 외무부는 아직 자기 방에서 「두문불출」하는 사람이 있고 H대사는 자택이 도시계획에 걸려 헐리면서 시가의 5분의1밖에 배상을 받지 못한 뒤 「아파트」를 하나 얻은 「케이스」로 수사당국이 특혜분양을 인정하는 각서를 쓰라고 하자 억울하다며 이를 거부했다는 후문.
사건관련자인 오제도 의원(무)은 『30년 동안 살던 집을 팔고 노모도 모시고 있어 집을 옮기려고 했는데 마침 연락이 있어 비서관을 통해 신청했다』고 했고 이범준 의원(유정)은『그 동안 여러 차례 「아파트」추첨에서 떨어졌고 자주 외국손님을 맞으려니 「아파트」가 필요하던 차에 모처에서 「아파트」를 신청하지 않겠느냐고 말해와 분양 받게 됐다』고 해명.
공화당의 박삼철 의원은 전매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육인수 의원은 『이름만 올라있을 뿐 사실은 「현대」사원인 가족이 한 것』이란 주변의 얘기.
박주현(무)·김진복(유정)의원은 입주예정자라는 주변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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