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여인 찾아가 칼부림… 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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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3일 하오 5시30분쯤 경기도 인천시 남구 주안2동 611 권인홍 씨(30)집에 추태순 씨(42·전북 군산시 금광동 158)가 담을 넘어 들어가 평소 짝사랑하던 권씨의 처형 박춘자 씨(37)를 내놓으라며 소란을 피우다 미리 갖고있던 길이 20m가량의 과도를 휘둘러 박씨의 아버지 박순석 씨(76)를 숨지게 하고 박씨와 동생 말자 씨(26·권씨의 부인)등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자신도 배를 찔러 중태에 빠졌다.
추씨는 15년 전 전남 여수에 살 때 이웃에 신혼살림을 차린 박씨를 줄곧 짝사랑해 오다 박씨가 인천으로 이사갔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날 과도를 준비, 권씨 집 담을 넘어 들어가 칼부림을 했다.
변을 당한 박씨는 여수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뒤 막노동을 하는 남편을 도와 단란하게 생활해 왔으나 추씨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인천 동생 집으로 피신,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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