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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수술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신체의 어느 부분이든 상처가 나면 피가 멎지 않아 목숨을 잃게되는 혈우병(혈우병) 환자의 수술에 성공했다.
서울대 의대부속병원 이덕용 정형욋과 「팀」은 지난 4일 고관절출혈로 입원한 혈우병환자 이한필씨(30·서울 성동구 행당동93)의 수술에 성공한 것.
이박사 「팀」은 5시간의 수술을 통해 이씨에게 항혈우병인자인 지혈제AHF(Anit Hemophlic Factor)를 2백50「파인트」(주사량의 단위·1파인트=50cc)를 주사한 뒤 인공 고관절전치환 수술을 한 것.
이씨는 22일 현재 퇴원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수술경과가 좋다고 이 박사는 말했다.
혈우병은 유전성질환으로 어머니에 의해 몰려 받아 증상은 남자에게만 나타난다.
이병은 혈액 속에 응고인자가 모자라 발병하는 것으로 특히 환자 중 80%가 A형의 혈액형을 갖고 있다는 것.
현재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혈우병환자의 수는 3백48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보사부는 73년8월 일본국제협력사업단에서 혈우병지혈제인 AHF의 제조시설을 기증 받아 현재 제약회사 녹십자사에서 이 약을 제조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혈우병환자에게는 6「파인트」씩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혈우병환자에 대한 수술은 77년 미국에서 성공한 이래 이번 우리 나라에서 성공한 것이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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