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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책] 윤대현의 마음성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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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윤대현의 마음성공(윤대현 지음, 민음사, 260쪽, 1만4500원)=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현대인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뇌가 피로에 빠지는 ‘소진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신 정신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피로와 불안에 지친 이들에게 소진된 감성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마음관리 전략을 소개한다. 생존과 성취, 경쟁 위주의 삶을 가치와 성숙, 연민의 프레임으로 보완하 라고 제안한다.

 한시의 성좌(심경호 지음, 돌베개, 372쪽, 2만원)=소식·두보·백거이·왕유·도연명 등 중국 한시 대표 시인들의 삶과 시를 소개한다. 두보는 안사의 난 이후 피란지를 떠돌며 절망적인 기분을 ‘성도기행(成都紀行)’이란 시에 그대로 남겼다. 반면 ‘소동파’라는 호로 더 유명한 소식은 유배를 전전하면서도 호방한 기운과 명랑함을 잃지 않았다. 저자는 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시에 담긴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신의 오후(우에노 지즈코 지음, 오경순 옮김, 현실문화, 304쪽, 1만5000원)=일본의 젠더 연구자인 저자가 인생의 오후를 독신으로 살아가는 남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년 이후 독신남자의 유형을 원래부터 혼자인 비혼싱글, 이혼으로 인한 이혼싱글,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사별싱글로 나누고 각 케이스별로 사랑과 우울, 간병과 생활 문제를 살핀다. 혼자서도 노후를 풍성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 기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살아있는 갈대(펄 S 벅 지음, 장왕록·장영희 옮김, 길산, 648쪽, 1만8000원)=구한말부터 해방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일한 집안의 4대에 걸친 굴곡 많은 가족사를 그린다. 노벨상 수상자인 펄 S 벅(1892~1973)의 작품으로, 1963년 미국에서 출간돼 『대지』 이후 최대의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장왕록·장경희 영문학자 부녀의 번역을 그대로 살리면서 중앙일보 박용석 화백의 호방한 표지그림을 담아 재출간했다.

히틀러의 철학자들(이본 셰라트 지음, 김민수 옮김, 여름언덕, 440쪽, 2만2000원)=나치스의 등장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극한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철학이 어떻게 정치의 추악한 도구로 변질되어갔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마르틴 하이데거와 카를 슈미트 같은 명망높은 철학자들이 나치를 옹호하고 유대인 대학살을 정당화 했다고 고발하며 이들의 사상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지 묻는다.

지식인(박호성 지음, 글항아리, 412쪽, 1만6000원)=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박호성 교수가 사회의 모순을 바로잡아야 할 지식인들이 의로움보다 이로움을 추구하는 현 세태를 개탄하며 지식인들의 각성을 요구한다. 형식주의·소집단 애국심·컬러리즘(색깔론)·사익 절대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 속에서 지식인은 힘든 세상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삶의 동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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