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추첨-대전·전주·마산·청주·수원·춘천·제주 등|내년에 7개 도시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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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22일 현재 서울 등 5개 도시에 시행중인 고교 연합 선발 고사 추첨 배정제를 79학년도부터 대전·전주·마산·청주·수원·춘천·제주 등 7개 도청 소재지로 확대, 실시키로 확정했다. 또 고교 추첨 입학제에 따른 학력 결손을 막기 위해 올 2학기부터 보충 수업 때 우열반 편성을 허용하고 정규 수업시에도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4개 주요 과목을 대상으로 과목별 우열반 편성을 허용토록 하는 한편 이들 과목에 대한 보충 학습 자료를 개발, 학습 지진아를 특별 지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고교 평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학력이 낮은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인문계 야간 학교를 전기에서 후기로 돌려 인문계 학교의 주·야간을 동시 지원토록 했으며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 학생 중 적성이 맞지 않는 학생에 대해 거주지 및 학군에 관계없이 실업계 고교에 전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고교 평준화 지역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를 포함, 12개 도시로 확산됐으며 이들 대도시를 제외한 24개시와 나머지 군 지역은 80년부터 5차 경제 개발 계획이 끝나는 86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고교 평준화 확대 실시에 따라 내년부터 추첨으로 고교에 진학할 학생은 73만9천8백71명으로 전국 중학생 1백33만6백명의 54.7%에 이르며, 이는 78학년도 전국대비 44.5%에 비해 10.2%가 늘어나는 것이다.
박찬현 문교부 장관은 현행 고교 추첨 입학 제도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해마다 과열되고 있는 대학 입시 경쟁과 학교간의 격차를 완화하고 중학교 교육 과정을 정상화하며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쟁입시제와 추첨배정제로 이원화된 현행 입시 제도를 추첨배정제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우열반 편성에 따르는 부작용이 예상되나 과목별 우열반 편성은 전국 각 시도에서 2∼3개교씩 실험 학교를 운영,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을 모색, 이를 확대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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