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지갑·핸드백 가격 5~15%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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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다음달 4일부터 일부 핸드백의 가격을 최대 15% 올린다. 지갑과 액세서리도 5~10%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서프백 가격을 17%, 11월 액세서리류 가격을 20% 올린 데 이어 7~8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보이샤넬백 라지 사이즈를 634만원에서 740만원으로 15% 올린다. 타임리스CC 소프트백은 461만원에서 490만원으로, 그랜드쇼핑백은 359만원에서 390만원으로 오른다. 클래식백도 30만원 정도 인상된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예고된 것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올 1월부터 정부는 수입가격 200만원이 넘는 수입 핸드백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했다. 개별소비세와 이에 추가되는 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을 합쳐 28~29%의 세금이 추가된 것이다. 수입가격 200만원은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350만~400만원에 해당한다. 샤넬의 경우 500만원이 넘는 핸드백이 대부분이다.

 핸드백 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의 경우 올 1월에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켈리 35백’의 가격을 1053만원에서 1310만원으로 25.1% 올렸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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