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폐질환 환자 수 20대의 100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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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능이 저하돼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COPD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22만2000명에서 2012년 24만5000명으로 연평균 1.95% 증가했다.

또, COPD와 관련된 건강보험 총진료비와 본인부담금은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각각 1024억원에서 1523억원, 269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늘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 외래, 약국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6.92%, 5.15%, 11.93%로 나타나 특히 약국 진료비의 증가추세가 입원이나 외래진료에 비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전체 진료인원 가운데 남성은 여성보다 COPD를 앓는 환자가 1.8배 더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20대 40명, 40대 130명이던 것이 60대 1455명, 80대 4484명으로,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COPD는 유해분진이나 가스에 대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폐기능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만성기침, 가래 증가가 주된 증상이다.

보통 오랜 기간 직업적·환경적 물질들에 노출될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80∼90%는 흡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연령층에 따라 환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누적 흡연량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며, 호흡기 감염질환에 의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염증 예방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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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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