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점령지 철수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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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2일AP합동】카터 미 대통령과 메나헴·베긴 이스라엘 수상은 2일간의 미·이스라엘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중동평화타결의 돌파구를 집중적으로 모색했으나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 전면철수를 베긴 수상이 끝까지 거부하는 등 전혀 양보를 하지 않음으로써 『중동평화는 여전히 요원한 것 같다』는 카터 대통령의 표현처럼 이번 정상회담은 완전실패로 끝났다.
카터 대통령은 베긴 수상과 함께 백악관 남쪽정원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구체적이고도 솔직한 것으로 전하면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을 비롯한 모든 아랍점령지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한 유엔결의 242호를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베긴수상은 이스라엘이 ①이집트와의 평화협정 체결 ②점령지역 팔레스타인인의 일정한 자치권 허용 ③확대평화회의를 위한 중동평화기본원칙 선언 등 3개항을 이행할 용의가 있음을 재천명하고 미국의 대 사우디 및 이집트 제트전투기 판매계획을 카터 대통령이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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