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만 내리면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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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군○○기지=이용우기자】공군에는 전후방이 따로없다. 1백55 「마일」 휴전선과 9백 「마일」 해안선에 물샐틈 없는 하늘의 비장망을 펴고 출격태세를 갖춘 전투조종사들은 긴장속에 24시간을 보내고있다.
「팀·스피리트78」 한미연합작전에 수십대의 전폭기를 발진시킬 공군○○기지는 숨돌릴사이없이 활주로를 뜨고 내리는「팬텀」의「제트」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모든 출동준비를 끝내고 D「데이」의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공군은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제공권과 지상군에 대한 공중 지원등을 이번 연합훈련에서 미공군과 종합적으로 시험한다. 전전선에 걸친 보병과 동·서·남해상에 대한 화력지원,긴급출격훈련, 비상활주로 착륙훈련등을 벌인다.
1초를 황금같이 다투는 F-4「팬텀」기 조종사들은「팀·스피리트화」에 참가하는 미공군 「파일러트」들이 혀를 내두르도록 우리공군 조종사들의 전투력을 보여주겠다고결의에차있다.
특히 이번작전에는 「방위성금헌납기」 F-4D편대가 공군의 선봉에 선다. 편대장 이승배중령(36·공사13기·부산출신)은 『우리 편대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과 전투조종사가 직결돼있다』고 말하고 『국민이 낸 성금으로 구입한 전폭기로 조국하늘을 지킨다는데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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