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축구대표중 유일한고교생 「다까하시」 스카우트 열풍에 휘말리자 모교서 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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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의 축구국가대표선수인 「다까하시」(고선정양·제경고)가 고교졸업을 눈앞에 두고 「스카우트」 를 에워싼 말썽으로 「팀」 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당해 일축구계에 충격을 던졌다.
「다까하시」 는 작년 일본고교축구 「랭킹」 1위의 공격수로 고교선수로서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뽑힌 황금의「스타·플레이어」다.
그런데 제경고축구부감독 고소씨는 지난1월말『축구부규칙을 무시, 여러방면으로부터「스카우트」 유혹을 받고 우왕좌왕함으로써 축구부의 명예를 더럽혔다』 는 이유로 일거에 제명시켜버린 것. 「다까하시」 는 당초 동경농대에 진학키로 약속했다가 뒤늦게 가정형편이라는 이유로 삼릉중공업 「팀」 에 간다고하더니 학비·숙식비일체의 장학금을준다는 국사관대학에 가기로 결정, 이전 삼전의 변덕을 부렸던것.
고소감독의 이러한 강경조치로 「다까하시」는 축구부에의 출입금지·후배지도금지·OB회에의가입자격상실등 운동선수로서 최악의 불명예처분을 동시에 받았으며 앞으로 국가대표선수자격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나 선수로서의 장래에 큰 오점이 될 것은 틀림없다고-.
고소감독의 과단은 일본의 학원「스포츠」가 교육의 본뜻에 얼마나 철저한가를 보여주는 생생한 일례로「스카우트」잡음이 다반사격인 한국에 교훈이 된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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