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에 한국학연구소 곧 설치|미 남「캘리포니아대」「존·R·허버드」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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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극동문제연구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 연구는 주로 일본과 중국학 중심입니다. 아직까지는 전문적인 연구대상에서 한국은 뒤지고있어요. 그래서 곧 우리대학 안에 한국학전담연구소를 실치 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한국의 언론·역사·문화뿐 아니라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가져온 행정·경제계획 등 모두를 연구할 한국학전담연구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절감했읍니다.』
지난6일 한국국제문화협회초청으로 한국에 온 미국서부지역의 명문사립대 남「캘리포니아」대학 「존·R· 허버드」총장(60)의 말이다. 그는 재학생 2만5천여명중 3천5백여명이 세계 1백1개국에서 온 외국학생이고 그중 3백여명이 한국학생이라고 소개한다.
『「루이스임」여사(고 임영신박사)·김용우씨 모두 우리학교 출신들이지요. 이번에 함께 온 국제정치학의 이창수교수 등 한국인 교수도 여러분(6명)입니다.』 그밖에도「로스앤젤레스」한국인마을과 동대학이 인접해 있다는 등이 오랜 한국과의 인연을 말한다.
『미국대학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재정문제입니다. 물가와 인건비는 올라가지만 등록금 인상은 한계가 있어 앞으로 대학 특히 사립대의 경우는 재정지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대학의 사활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그밖에「텔리비전」을 즐기는 세대의 읽기와 쓰기 능력의 저하도 새로운 문제라고 「허버드」박사는 얘기한다.
9일 판문점을 시찰하고 아직도 우리주변에 그런 비극적인 장소가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이유야 여하튼 한국에 있어서 안보의 중요성엔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서양사와 현재영국사의 권위이기도한 「허버드」박사는 부인과의 사이에 3딸이 있다. 11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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