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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가능성 없다 왕동일씨는 모르는사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은희씨의 실종을 「홍콩」에서 확인한 후 미국에간 최씨의 전남편 영화감독 신상옥씨는 10일하오1시(한국시간) 본사「로스앤젤레스」지사에 나와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최은희씨가 백건자·윤정희씨부부 유인사건과 같이 북괴측에 납치되지 않았나하는 불길한 생각이든다』고 말했다.
신씨는 미「뉴저지」주「앵글우드·클리프」시「잔·드라이브」 방에 있는 고교 동창생인 의사 김인환씨집에서 묵은후 이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신씨는 미국TV회사에 영화판매 교섭차 미국여행을 뗘나게 되었는데 출발전 최씨가족들로부터 최씨가「홍콩」에서 연락이 없으니 안부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아 「홍콩」에 가게되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며칠인지 확실히 기억못하겠으나 「홍콩」에서 김규화씨를 만나 최씨의 실종을 전해들었다』고 말하고 『당시 상황으로는 최씨가 여행이라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으며 만약 최씨신변에 어떤 불상사가 발생하더라도 직접 나서서 알아보기에는 거북스럽고미국의 일도 급하고해서 김씨에게 「홍콩」주재한국영사관을 통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동경을 거쳐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동경에서도 최씨의 안부가 궁금하여 「홍콩」의 김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김씨가「홍홍」한국총영사관측에서 별일이 있겠느냐는 태도였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신씨는 『최씨가 자의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최근 최씨가 매우 의욕적이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최씨를 초청해간 왕동일씨를 전혀 모르며 왕씨가 한국에와서 연예인을 초청하겠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신씨는『「홍콩」의 교포라면 몰라도 중국인들이 한국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않는 일』이라면서 『최씨가 「홍콩」에 간다는 것을 알려왔으면 사전에 말렸을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최씨가 현재 영화활동을 못하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만약 북괴가 최씨를 납치했다면 이같은 약점을 노렸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씨는 『아직 귀국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내가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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