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요구, 처음부터 비현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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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용식 주미대사가 「오닐」 미하원의장에게 밝힌 박동선씨의 미의회증언방안이 대체적으로 단락되고 박씨에 대한 공동신문이 원만히 끝나자 박동진 외무장관(얼굴)은 『전직대사의 증언을 요구하는 미측의 주장은 애당초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며 미국도 한국이 보이고 있는 최대한 협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대미발언.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씨가 미의회에 출두한다고 해서 이 사건으로 인한 『먹구름』이 걷히리라고 보는 것은 속단이라며 만약 한국정부와의 관련문제가 「클로스업」된다면 파문은 일파만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 「10일간 70시간」이란 당초 예정을 넘겨 「17일간 90시간」이나 진행된 박씨 신문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는 것이 신문에 나섰던 미측관계자들의 말이고 박씨는 신문을 끝낸 1일 『진실한 증언을 위해 내자신의 개인적인 권리와 이익을 포기했다』고 알쏭달쏭한 소감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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