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삭증가를 앞지르는 시내땅값 14년간 59배나 올라"|제1무임소장관실분석 인플레·환물심리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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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시내 땅값이 지난14년간 평균 59·5배나 뛰어 물가지수·통화량·국민총생산 지수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
25일 제1무임소장관실이 밝힌 「서울 시가지 가격지수등의 장기적 추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역의 종합지가(지가)지수(평균 총지수)는 기준연도인 63년을 1백으로 보았을때 77년5천9백명으로 나타나 59·53배의 양등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 주택가가 무려 1백75·58배로 뛰어 강남주택지역 땅값이 폭등했음을 나타냈고 강남지역 상가는 94·43배가 뛴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택지 전역이 평균 86·93배, 상가전역이57·74배 올랐으며, 공장지역도 50배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지가지수 상승과는 달리 물가지수·통화량·국민총생산지수등은 같은 기간동안 5∼37배 밖에 오르지 않아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물가지수의 경우 매물가는 63년을 1백으로 하여 77년 5·75배, 소비자 물가지수는 5·88배로 올랐다.
통화량은 63년 4백19억원에서 77년 l조5천4백40억원으로 36·85배 늘어났다.
국민총생산 지수는 63년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4천8백억4천만원에서 77년12조1천87억8천만원으로 24·78배 올랐다.
물가지수·통화량·국민총생산지수도 역시 60년대나 70년대초보다 최근 3∼4년간 부쩍 늘어 지가지수상승과 일치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같이 서울의 지가지수가 높아진것은「인플레」현상과 함께 환물투기가 늘어났고 특히 중동「붐」등으로 송금된 돈이 토지투자에 쏠린점, 당국의 강남개발시책등 때문인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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