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하늘을 가른 불덩이 "유성이 떨어진 줄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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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옐로나이프(캐나다)24일AP합동】우라늄 235를 연료로 하는 원자로1기를 적재한 소련 인공위성「코스모스」954호의「캐나다」상공 추락 광경을 24일 지켜본「캐나다」인들은 불덩이가 새벽 하늘을 조용히 가로질러 갔다고 전했다.
미「몬테나」주 국경으로부터 1천1백20㎞북쪽「그레이트 슬레이브」호 남쪽기슭「헤이」강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캐나다」기마 경찰대 소속「필·포츠」순경은 사무실을 막 나서는 순간 밤하늘을 나는 빛 덩어리를 보았는데 큰 불덩어리 하나가 앞서고 20개 가량의 조그만 불덩어리가 뒤따르고 있었다고 전하고 그보다 앞서 유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것도 유성인줄 알았는데「라디오·뉴스」를 듣고서야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추락광경은「그레이트슬레이브」호 지역 여러 곳에서 목격되었는데「옐로나이프」에서 사무실「서비스」업을 경영하는「매리·루먼」부인은 차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빛나는 물체가 하늘을 가로 질러가 것을 보고 처음에는 이륙하는「제트」기로 알았다면서 곧 그게 아님을 알아차리고 아들과 딸을 집밖으로 불러내어 같이 구경했다고 말했다.
「헤이」강의 무선사「테드·피터슨」씨는 기후 관측을 위해 사무실 옥상에 올라갔다가「오렌지」와 붉은 색의 빛 덩어리가 하늘을 가로 질러가는 것을 발견 헸는데 처음에는 비행기로 생각했으나 너무 속도가 느려 자세히 보니 이 물체는「오렌지」와 붉은 색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빛나는 불덩어리 두 개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고 약 2분간 시야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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