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조·함병춘씨 등 의회증언 요청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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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 하원윤리위원회소속 「브루스·카푸토」의원(35·공화당·「뉴욕」주 출신)은 14일 상오 『박동선「스캔들」과 관련이 있는 김동조·함병춘 전 주미한국대사2명 등을 미 의회에 출두시켜 증언을 듣기 위해 「스나이더」주한미국 대사에게 한국정부와 접촉, 이 문제를 협의토록 「스나이더」대사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카푸토」의원은 이 같은 문제는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고 13일 밤 미국에 있는「재워스키」하원윤리위원회 고문과 전화로 상의하여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푸토」의원은 『그러나 한국정부가 우리(미 하원윤리위원회)를 도와줘야 할 의무규정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윤리위원회 「멤버」들은 김동조·함병춘씨 등이 증언해 주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신문을 지켜보기 위해 검찰청사에 나오다가 기자들과 만난 「카푸토」의원은 『당신이 한국에 와서 기자회견을 자주 갖고 이것이 외신을 통해 미국에 알려짐으로써 이번 가을 의원선거 때 당신의 선거운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할말이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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