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부근 학원가 일대 불량배 폭행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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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종로구 종로2가 YMCA일대 불량배들이 귀가길의 학생들에게 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도 경찰이 단속을 펴지않고 있다.
11일 하오 7시쯤 종로구 종로2가9 YMCA앞 큰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황영민군(17·용산고교2년·종로구 ?하동 264) 등 2명이 인근불량배 공모군(17·동대문구 중화동 307) 등 4명에게 끌려가 협박을 당하고 현금 1천원을 빼앗겼다.
공군 등은 학원을 마친 학생 등 50여명이 「버스」를 기다리는 큰길가에서 황군 등 2명을 구석진 곳으로 데려간 뒤 『가진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등 협박을 하고 황군의 주머니를 모두 뒤져 돈을 빼앗았다는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군 등 2명을 검거하고 신모군(19·주거부정) 등 2명을 수배했다.
학원가가 모여있는 이 일대는 같은 수법으로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는 불량배들이 늘고있는데도 경찰은 신고가 있을 때만 범인검거에 신경을 쓸 뿐 근본적인 단속을 펴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5일 집으로 돌아가던 한대현군(18·성동상고3년)과 정원필군(19·성동상고3년) 등 2명이 각각 30분 간격으로 YMCA앞 노상에서 불량배 3명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시계와 현금을 빼앗긴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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