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지난해 동성결혼에 이어 첫 소송 제기…"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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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동성부부인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동성 간 혼인 신고 불수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다.

20일 김조광수-김승환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혼인신고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며 “엄연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 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조광수는 “일부 세력이 동성애 혐오와 낡은 가족 윤리를 앞장세워 혐오를 조장하고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짓밟고 있는 것이 우리 나라 현실”이라며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해 한국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성 소수자 결혼 평등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김조광수는 “이 소송을 통해 성 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았으면 한다”며 “더 나아가 모든 이들이 어떤 혜택이나 권리에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들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는 사회를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해 9월 7일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12월 10일 서대문구청에 혼인 신고서를 접수했으나 구청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수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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