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춘향전』 미국 공연|"생기 있는 무대다" 호평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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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의 「오페라」『춘향전』이 최근 미국에서 최초로 공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음악가들로 이루어진 「에밀레·오페라」단 (단장 박인수)의 창단 공연 『춘향전』이 지난달 12일부터 3일간 「뉴욕」「맨해턴」 음악 학교 강당에서 열렸던 것.
유치진 원작에 장일남씨가 곡을 붙인 65년 작품으로 우리말 가사로 공연된 「오페라」 『춘향전』의 주요 배역진은 춘향 역에 국영순·곽신형씨, 이도령 역에는 박인수·서병선씨의 「더블·캐스트」. 그밖에 방자 역에는 박수길, 월매 역에는 강화자, 변사또 역에는 전봉구, 향단 역에는 고혜순씨 등이 출연했다.
시대를 초월하여 한국인들의 『영원한 사람의 이야기』로 아낌을 받는 『춘향전』을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한 「뉴스·월드」지는 이 「오페라」를 뛰어난 작품이라 평했다. 또 「줄리어드」 등에서 교육받은 대부분의 가수와 무용가·안무가들은 무대를 생기 있고 활력이 넘치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데일리·뉴스」지는 「오페라」『춘향전』이 음악적으로 뛰어났고, 특히 「오키스트러」의 반주와 아름다운 「아리아」가 좋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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