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가 귀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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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계속되는 금융긴축과 자금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의 유상증자 및 사채발행의 「러시」, 그리고 정부의 통화안정증권발행 등의 공개시장정책으로 시중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돼 사상금리가 최고 월1할까지 오르고 그나마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채금리(월) 는 ▲1백만원 이하=10% ▲5백만원 이하=5% ▲1천만원 이하=4% ▲1천만원 이상=3%등의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자금난이 계속돼 부도가 늘어나게 된 뒤부터는 구하기가 무척 힘들어져 실제로는 금리시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신용있는 대기업에서 부도를 막기 위해 단기간에 대규모로 쓰는 사채의 금리도 월8%까지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은행의 어음할인이 중단된 후 우대적격어음의 시중할인율이 월3∼3·5%로 올라 있다.
업계는 자금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보유주식을 시중에 내놓는 대신 부동산 및 증권시장주변의 부동자금을 흡수하고 있고, 자금의 최 성수기인 연말도 가까와져 사채는 앞으로 거의 구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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