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다시 전운|팔·게릴라 포성에 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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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티레(레바논)9일UPI·AFP동양】「이스라엘」공군은 9일 2년만에 처음으로 「티레」항을 비롯한 「레바논」남부로 월경, 「팔레스타인·게릴라」기지들에 집중 공습을 감행, 68∼1백명의 사망자와 1백여명의 부상자를 냄으로써 지난 9월에 성립된 「레바논」남부휴전을 사실상 와해시키고 중동전 재발위험을 몰고와 「제네바」중동평화회담 연내 재개가능성에 암운을 던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3일간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 「로키트」포 공격으로「이스라엘」북부「나하리야」에서 3명이 죽고 5명이 부상한데 대한 보복으로 8일과 9일에 걸쳐「레바논」남부에 휴전이후 최대규모의 집중포격을 가했으며 9일에는 공군기들을 「레바논」영내로 대거 침투시켜 고도「티레」항 주변에 일제공습을 감행, 2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스라엘」공군기들이 월경공습에 나서자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 이동식「샘」7지대공「미사일」을 발사, 비행기를 격추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스라엘」의 3면 공격을 받은 「레바논」정부는 긴급각의를 얼어 비상대응책을 강구하는 한편 우선 부분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아랍」국가들은 「아랍」연맹정상회담을 긴급히 소집, 「이스라엘」공격에 대한 응징책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르데차이·구르」「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이날 「이스라엘」전폭기들이 1시간동안「레바논」남부의 「팔레스타인」훈련소들을 공습했다고 확인하고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 「이스라엘」선제공격으로 지난 9월의 휴전협정은 효력을 상실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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