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방안 등 상당한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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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무위>
외무부와 통일원의 78년도 예산안을 일부 조정 통과시켰다.
외무부 예산안 중 특수 외교국의 여비 등에서 6천1백만원을 삭감, 재외 공관 상용 잡급 급료 현실화에 5천만원, 외교 안보 연구원 계약직 교수 소요 경비 6백50만원 등으로 충당했다.
박동진 외무장관은 4일 국회 외무위에서 『미 하원이 하원 윤리위의 건의를 받아 박동선문제에 관한 대한 협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처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미국 정부가 현안 해결을 위해 대화를 지속시키고 있으며 한국이 이미 가능한한 협조를 제공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가 이런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 것은 오히려 한미 외교 교섭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처사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미 하원 결의안 통과에 대한 대책과 이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물은 이철승, 한영수 의원 (신민)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변하고 『박동선 문제 때문에 미국 안에서 다소 물의가 있는 것은 유감이나 한국 쪽에서 특별히 사과를 하거나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장할 상황에 놓여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스나이더」 주한 미국 대사와 2, 3차례 회담을 가진 결과 문제 해결 방안과 절차 등에 관해 상당한 진전을 보았으므로 멀지않아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번 서울에서 열린 법무 회담의 실패를 바탕으로 양국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어 합의에 도달할 싯점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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