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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적군파 6병 공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항공기 납치범들의 요구에 따라 석방된 적군파 6명과 6백만「달러」를 탑재한 일항 소속 특별 호송기가 1일 상오 6시 「하네다」 공항을 출발, 「방글라데시」의 「대카」 공항으로 떠났다.
이 호송기는 납치범들과 교섭을 하고 대리 인질이 될 「이시이」 (석정일) 운수성 정무 차관을 단장으로 한 일본 정부 파견단을 태우고 이날 하오 2시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적군파 「테러」범들은 당초 일본에 수감중인 그들의 동료 9명을 석방시켜 보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측이 지난 30일까지 범인들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3명은 이념상의 문제로 JAL기 납치범들과의 합류를 거부, 6명만 호송케 되었다. 납치범들도 「방글라데시」 관리들을 통해 이 조치를 통보 받고 이 조치를 인정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현지에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요구 조건이 충족되어도 현재 억류중인 외국인 승객을 제외하고 일본인 승객들의 석방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승객 전원이 석방되기까지는 교섭이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범인들이 입국하게 될 「아랍」제국의 제 3국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으나 1일 현재 어느 나라도 범인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이 없다. 범인들은 「대카」를 출항하는 경우 「아랍」 국가 중에서 강제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리비아」가 가장 유력하며 「리비아」는 강제 착륙을 묵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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