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취임후 첫 정치 시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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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5일 UPI동양】「에이브럼·리비코프」 미상원 정부 활동 위원회 위원장(민·「코네티컷」)과 같은 위원회의 공화당 중진인 「찰즈·퍼시」 상원의원(공·「일리노이」)은 5일 「카터」대통령과의 특별 면담을 요청, 45분간 회담을 갖고 「카터」대통령의 가장 충실하고 신뢰받는 보좌관의 한사람인 「버트·랜스」 예산국장의 금융 부정 사건에 관해 중대한 혐의 내용을 포착했다고 통보하고 그의 사임을 요구함으로써 도덕 정치를 표방해 온「카터」 행정부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제기했다.
백악관은 회담 직후에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카터」대통령이 두 상원의원에게 그들의 통보 내용에 감사를 표시하고 상원에 대해 「랜스」사건 청문회를 신속히 열어 모든 관련자들이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터」대통령은 이날 4일간의 노동절 휴가를 앞당겨 중단하고 「캠프데이비드」에서 백악관으로 급히 귀환, 「리비코프」위원장 및 「퍼시」의원과 회담, 자신은 「랜스」국장이 오해받고 있으며 그가 자신의 결백을 스스로 변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두 상원의원이 밝혔다.
상원 정부 활동 위는 7일 「랜스」국장의 「조지아」주 「캘훈」 「퍼스트·내셔널」은행장 재임시의 은행 기금 횡령 관련 혐의에 관해 청문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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