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동아시아 연구소장|「에두아르트·크로커」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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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약 두달전 중공을 방문했을 때는 「비림비공」보다는 「위민」이라고 쓴 현수막이 많이 보이고 중국 고유의 전통을 반대하는 움직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일 「그리스도」교 철학연구소(소장 김규영) 초청으로 내한한 서독 동「아시아」연구소장 「에두아르트·크로커」박사(64)는 최근 중공 방문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카톨릭」 신언회 계통의 신부로서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수인 「크로커」박사는 독일 내 모택동 연구의 권위자. 자신이 1939∼46년까지 북경대 교수로 있었고, 특히 55년 독일에서 동「아시아」연구소를 창립하면서 한국·중국·일본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크로커」박사는 동「아시아」연구의 단기 「세미나」에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첫 방한이지만 생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철학 박사이자 법학 박사인 「크로커」박사는 철학과 사회윤리가 전공인 만큼 3일 하오 서울 장충동 분도 회관에서 열린 한일 법 철학자와의 토론에서 동「아시아」국내 사정 등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았다고 이번 방한의 성과를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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