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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보다 더 많은 돈 모아 고향에 『프레슬리 제국』건설|개인비서들이 말하는 생전의 사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 16일 심장병으로 죽은 세계적인 「로크·뮤직」가수 「엘비스·프레슬리」(42)는 평생70억「달러」(3조5천억원)의 돈을 벌었고 그와 같은 거금을 물처럼 헤프게 소비했다고 영국의 「익스프레스」지가 19일 보도했다. 다음은 「프레슬리」의 개인비서였던 「가더·퍼스」와 「주디티·시먼즈」가 공동집필하고 「익스프레스」에 보도됐던 「프레슬리」의 사생활을 요약한 것이다.
【런던=박중희특파원】「엘비스·프레슬리」는 평생 70억「달러」의 거금을 벌어 들였다. 그 돈은 「록펠러」가의 전재산보다도 많은 액수이며 영국의 l년 국방예산과도 맞먹는 액수다.
그는 약2백만「달러」(약10억원)로 평가되는 방20개의 저택과 부동산을 「멤피스」에 남겨두었다. 그는 또 37대의 승용차와 「트럭」을 소유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한 달에 2대씩의 꼴로 모두 수백 대의 최고급승용차 「캐딜랙」과 「링컨·컨티넨틀」을 구입했다가는 팔아치워 버리곤 했다.
그것은 그의 낭비벽이었다. 그는 때때로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선물을 하든가 그 자신을 위한 어린애 같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물같이 뿌렸다. 그런 것은 모두 그의 세계적 신화를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한해만 해도 그는 「콜로라도」에서 「스키」휴가를 즐기면서 대당 8천5백「파운드」(약7백40만원)나 나가는 3대의 「캐딜랙」과 시가 8천「파운드」(약7백만원)상당의 「링컨·컨티넨틀」 2대를 선물했다.
그는 소견이 좁은 편이었다. 1백30「파운드」짜리 「선글라스」를 3백 개나 매입했다. 태권도훈련을 위해 사들인 그의 낙하복은 개당 2천「파운드」(1백75만원)짜리였다.
「멤피스·마피아」로 알려지게 된 동료와 경호원들에 대한 그의 월 급여는 6만6천「파운드」(약5천7백75만원)에 이르렀고 언젠가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 이틀 묵고 4천5백「파운드」(약4백만원)의 「호텔」비용을 지불했다.
전설을 유지하는데 포함된 이 엄청난 소비는 불가피하게 「프레슬리」제국에 생긴 낭비였다.
그러나 그의 영화나 음반 등으로 전세계에서 굴러 들어오는 인세·사용료만 해도 그는 벌써 여러 해 전에 은퇴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3억장이나 되는 전세계 음반판매소득은 줄잡아도 3천만「파운드」(약2백62억5천만원)나 된다.

<수만 명의 팬들 소동 속에 고향인 멤피스서 장례식>둘 죽고 1명 중상
【멤피스18일로이터합동】19일 「프레슬리」의 장례식에서 수만 명의 「팬」들이 운집하여 소동을 벌이는 가운데 「프레슬리」의 유해는 차량1백대의 호위를 받으며 장지로 향했다.
「멤피스」시 당국은 이 날 1백50명의 경찰관과 50명의 주방위군을 그의 자택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케 했으며 승용차 1대가 갑자기 조객들 사이로 뛰어드는 바람에 2명의 소녀가 죽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한편 RCA사 대변인은 지난 2일 동안에 「프레슬리」의 음반 수십만 장이 팔려 1천1백만「달러」를 벌었으며 「레코드」상점에서는 17일 정오까지 그의 음반이 완전 매진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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