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수영 선수가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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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학교 수영선수가 날로 늘어가고 있어「수영 한국」의 앞날이 밝다는 반가운 소식.
최근 3년간 대한 수영 연맹에 등록된 국민학교 수영 선수만도 75년에는 2백76명이던 것이 76년에는 2백96명, 그리고 77년에는 3백20명으로 중등부·고등부의 선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민학교 선수만은 날로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 추세인「로틴」시대가 우리나라에도 이미 상륙했다는 것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건강을 유념하는 부모, 특히 어머니들의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기 때문에 국민학교 수영선수들의 수는 갑자기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어머니들의 성원과 열도는 수영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수영장은 온통 열성파 어머니들의 응원의 함성소리로 떠나갈 듯하다. 60년대 후반의 빙상에서도 국민학교 선수의 저변이 부모들의 열성적 뒷바라지로 크게 확대, 지금의「스타· 플레이어」들인 김영희(동국대) 이영하(경희대) 등을 탄생시켰었다.
지난 6일 서울 운동장 수영장에서 폐막된 제9회 해군참모총장 배 쟁탈 전국남녀 초·중·고 대항 수영대회에서도 많은 꼬마 신인들이 눈에 띄었다. 평영 50m와 1백m에서 우승한 이재용(경복국 3년)을 비롯, 여자국교 배영1백·2백m의 박윤정(강남국), 여자 국교 개인혼영 2백·4백m의 이시은(강남국)등이 돋보였다.
어느 경기보다 낙후되어 있는 한국의 수영은 이런 열성적인 부모들의 꾸준한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계속되고 수영연맹이 이들 꼬마 선수들을 중·고·대학을 거치면서 대형선수로 이끌어 준다면 이들 꼬마선수들을 중·고 장래는 밝아질 것임에 틀림없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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