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막처럼 감싸 … 빨리 말라 바로 화장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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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치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상처를 잘 관리해도 피부가 아물면서 붉은 살이 튀어올라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렇게 생긴 흉터는 시간이 지나도 ‘주홍글씨’처럼 남는다.

상처와 흉터는 다르다. 흉터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흉터 초기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흉터는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된 흔적이다. 피부가 찢어지면 부족한 피부 조직을 메우기 위해 콜라겐이 과다 증식한다. 이때 얇아진 피부조직을 밀고 나오면서 울퉁불퉁한 흉이 생긴다.

흉터는 관리에 실패하면 점점 커진다.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번지거나 피부색이 붉게 변한다. 수술 후 꿰맨 자국이 그대로 남기도 한다.

흉터는 딱지가 떨어져 상처가 아물거나 수술 후 실밥을 풀고 난 직후인 초기 흉터(프리스카)부터 적극 관리해야 막을 수 있다. ‘더마틱스 울트라’(한국메나리니)는 흉터 생성을 촉진하는 피부 수분 손실을 막아 불필요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한다. 보호막처럼 흉터를 감싸 피부를 촉촉하게 해 흉터 생성을 방지한다.

이미 만들어진 흉터에도 효과적이다. 생긴 지 2년이 넘지 않았다면 흉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흉터의 크기·모양·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바르면 튀어나온 흉터를 부드럽고 평평하게 개선한다. 또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흉터로 불그스름한 피부색을 완화한다. 다만 여드름·수두처럼 피부가 움푹 파인 흉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임상시험에서도 흉터 예방·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수술로 흉터가 생긴 환자 50명을 더마틱스 치료군과 대조군 두 군으로 나눠 12주 동안 흉터 개선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더마틱스 치료군은 흉터 높이가 0.22점으로 대조군(0.9점)보다 흉터 진행을 늦췄다. 흉터 유연성 역시 더마틱스 치료군은 0.16점, 대조군은 0.94점으로 피부가 흉터로 딱딱해지는 것을 완화했다. 흉터 부위 착색 정도 역시 더마틱스 치료군이 20배 정도 우수했다. 흉터 개선 점수는 1점에 가까울수록 흉터가 심해진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았다. 2002년도에는 미국 성형외과학회에서 흉터관리 표준치료법으로 선정됐다.

사용 편의성도 좋다. 흉터에 바른 후 번들거림 없이 빠르게 마른다. 바로 메이크업을 하거나 옷을 입을 수 있다. 안전성도 좋다.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영·유아나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려움증·발진 같은 부작용 역시 보고되지 않았다.

흉터 부위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후 더마틱스 울트라를 얇게 펴 바른다. 튜브 타입 실리콘 겔 형태로 어깨·팔꿈치·무릎 등 굴곡진 부위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2회(아침·저녁) 3개월간 꾸준히 사용한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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