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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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일 하종가로 떨어진 29개 종목 가운데 건설업종이 27개였고 상종가는 6개 종목 중 3개 였다.
이날 증시에는 보물이 쏟아져 나와 거래가 형성된 2백90개 종목 중 오름세 91개, 내림세 l백48개, 보합세 51개였으나 매기가 아주 약해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이하인 2백26만주(약정대금 25억원)에 머물렀다.
건설주가가 이처럼 일제히 폭락하는 것은 고율배당·증자억제의 상장기업 관리규정 때문 거기다가 4일부터 개나리「아파트」청약이 있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물은 쏟아져 나오는데 북괴의 군사수역 설정으로 투자자들이 관망하고있어 주가가 떨어지고 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당국의 증권인구 저변 확대정책에도 불구하고 소주주는 크게 줄어들고 있어 소액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요망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주식분포상황」조사보고에 따르면 77년 4월말 현재 전 상장회사의 총주주수는 76년5월말에 비해 9만4천1백55명(15.6%)이 감소한 50만9천6백34명이며 이중 개인주주는 16%감소한 49만5백25명.
특히 1백주 미만의 소주주는 76만7천9백53명에서 30만5천4백44명으로 절반이상이나 크게 감소한 반면 10만주이상의 대주주는0.18% 증가한 1천8백12명으로 총 발행주식의 62.48%를 차지, 주식의 편재현상을 드러냈다.
증권인구는 76년8월말 현재 1백7만 명이나 됐으나 77년4월 말에는 51만 명으로 50%가 감소, 81년에는 총인구의 10%를 증권인구화 한다는 당국의 목표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증권인구가 이처럼 급감된 것은 76년8월 이후 유통시장에서 주가가 8·18판문점사건·건설주가동결·77년도 경기불투명 등으로 난조를 보여 개인투자가들의 신규투자가 위축된 반면 10만주이상의 대주주지분이 6억 주나 늘어났기 때문.
이 같은 주식편재의 심화는 유동성감소로 증시의 자율적인 가격조절기능을 약화시켜 시장기조를 불안정하게 하여 자금조달 능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 소주주의 급격한 감소는 개인투자가들의 주식투자성향이 상당히 단기 투자적이고 주주구조도 매우 부동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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