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환부금 3천만원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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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중부경찰서는 14일 부산시 중구 부평동 2가 부산 혈액원장 박영희(50)씨 가 헌혈 환부금 3천여 만원을 유용. 행방을 감춘 사실을 밝혀 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내년 6월부터 지금까지 1년 동안 8천여 명분의 현혈환부적립금 3천여 만원을 대한혈액관리협회에 내지 않고 개인사업에 유용, 사업에 실패하자 행방을 감췄다는 것이다. 한편 대한혈액관리협회에서는 부산 혈액원에서 거액의 헌혈환부적립금을 내지 않고 미뤄 오고 있는데도 몇 차례 독촉만 하다 박원장이 행방을 감추자 뒤늦게 오모사무총장을 부산에 내려보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헌헐환부적립금은 헌헐자가 수혈을 해야 할 때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무료로 피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헌혈자 1인당 3천5백원씩을 헌혈 받는 병원 측이 15일내에 대한혈액관리협회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제도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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