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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도공 유공한일 합직, 4장대결로 압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양대가 실업의 강호로 불려온 김성을 3-0으로 완파, 76년6월 창단이래 9연승을 기록한 김성의 연승가도에 뼈아픈 첫패배를 안겨주고 3연승으로 남자일반부 우승문턱에 다다랐다.
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6회박계저배쟁탈 전국남녀 배구대회 4일째경기인 한양대-김성의 대결은 예상을 깨고 한양대의 일방적 승리로 1시간 반만에 끝났다.
춘계연맹전과 중별대회의우승「팀」인 한양대는 재치있는 「세터」김호철의 적절한 「볼」 공급을 거포 장만수와 장두태가 폭발적인 장타를 퍼부어 제1, 2 「세트」를 15-12, 15-7로 김성을 가볍게 요리했다.
기세가 꺾인 김성은 제3「세트」에서 국가대표「세터」인 김충한의 안정된「볼」을 공격으로 연결치 못하고 한양대의 장만수·장두태의 장신「블로킹」과 장타에 지리멸렬, 10-1까지 「리드」당하는 망신을 당한 끝에 15-6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로써 한양대는 김성에 완패한 경기대와의 경기만을 남기고있어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다.
한편 30일 대회 3일째 여자일반부 B조 경기에서 대자보업은 예공을 필치는 패기의현대를 3-1로 물리쳤고 C조의 석유공사도 끈질긴「토프론」을 3-1로 꺾고 각각 4강이 벌이는 준결승에 올랐다.
현대는 대자실업에 3-1로 졌으나 속공과 신생특유의 투지를 보여 잘 싸운 경기였다. 대자실업은 마금자의 재치있는「페인팅」과 엄익순의 장타로 제1, 2 「세트」를 시종 앞서나갔으나 무게있는 김미연의 장타가 폭발한 현대에 진땀나는 고전끝에 각각 15-11로 따냈다.
현대는 제3「세트」에 들어 속공과 부지로 속수, 7차례의 「타이」끝에 15-12로 이겨 기염을 보였다.
의외에 일격을 맞은 대자실업은 제4「세트」에서 우세한 신장과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는데 현대는 겨우 4점만을 얻고 역부족으로 패배, 대자의 저력 앞에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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