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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상가 부가세실시 첫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새제도는 실시됐으나 불안감온 여전하다. 부가가치세가 실시된 첫날인 1일 대부분의 백화점과 상가에는 조정된 소비자가격표를 내붙이고 준비를 갖춘둣했으나 상인들파 소비자들은 다같이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못한채 아직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특히 상인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몰가단속반의 집중단속으로 위축된 가운데 『당국에서 하는 일이니 따를수밖에 없지만 세금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며 착잡한 표정들이었고 일부 백화점은 미처 준비를 못갖춰 휴관하는 곳도 있었다.
소비자틀온 값이 내린 가전제품상가에 몰렸으나 값이 고시되지 않은 상품은 약간씩 오름세를 보인데다 점포마다 값이 달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

<백화점·상가>
각백화점과 도·소매상들은 30일밤 재고조사와 가격표시정리등으로 철야작업율 벌였으며 재고와 취급상품이 많은 신세계백화점둥 일부상가는 1일까지 준비작업을 다 끝내지못해 휴점하는 곳도 있었다.
특히 1주일전부터 값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냉장고등 가전제품은 첫날부터 날개돋친돗 팔려 재고가 부족할 정도.
서울중구을지노3노296 삼성단자을지 「센터」 주인 오종철씨(40)는『이른 아침부터 냉장고와 「에어콘」을 내린 값에 파느냐』는 문의전화가 20여통이나 왔다며 내린값에 판다고 대답하자 모두 사러오겠다고 예약을 끝내 상오11시 현재 냉장고만도 10여대를 팔았다고 말했다.
미도파백화점의 경우 30일 하오 예정보다 영업을 일찍 끝내고 1일 상오6시까지 직원들이 밤을 새워 재고조사와 새로운 가격표부착을 끝냈으며 곳곳에 가격표변동에 따른 안내문도 써붙였다.
판촉실의 한직원은 『선풍기·냉장고와 「피아노」등 값이 많이 내린 상품들이 성수기를 맞아 붐빌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용산구원효노4가118 한양「슈퍼마키트」원효노점포도 30일 직원 30여명을 동원, 재고조사를 끝내고 모든 상품에 조정된 가격표를 붙였으나 고객은 거의 없었다.
금룡정부점장은 『「슈퍼마키트」는 일반소매상보다 가격이 싸야하는데 일단 고시가격대로 정가표를 붙여 놓았다』면서 『서민들이 많이 찾는 품목은 대부분 가격이 오른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값이 고시되지 않은 상품은 시장이나 점포마다 값의 혼선을 빚고 있다. 각 백학점은 값이 고시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당분간 종전값율 그대로 받고 있으나 일반상가나 소매상등에서는 각상점마다 약간씩 오른값에 팔고 있었다.
동대문시장의 경우 5백여점포가 의류·식료품을 맡고있으나 거의 모든 상인들이 새로운 새제에 대해 불안감을 씻지 못하고 있었다.
S상회 주인 한모씨는 27일과 30일 두 번에 걸친 관할세무서 교육이 있었으나 막연히 당국에서 하는 일이니 따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측할 수가 없다고 했다.

<가격단속>
한편 국세청온 부가가치세 실시 단속반을 편성, 각 점포들이 고시된 값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여부를 단속했다.
서울 종노구종노5가 동대문시장에는 상오7시30분부터 배부세무서 5개 단속반 10명이 나와 각업소들이 소비자가격표를 부착하고 있는지, 표시된 값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등을 확인했다.
이번 단속에는 9천여명의 세무공무원을 비롯, 경찰·각시도 공무원둥 4천9백20개조의 지도단속반과 1백59개의 기동단속반이 나섰고 전국세무서·경찰서·시도동에 1백여개소의 고발「센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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