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정치관습의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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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26일 동양】「뉴욕·타임스」지는 26일 소위 박동선 사건은 한국 사람들의 선의와 미 관리들의 고무에 의한 2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왜 한국은 법적으로 가능한 일을 불법으로 자행했는가?』제 하 해설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한국의 내정문제로 미 의회의 대한 군사경제원조 통과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무슨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주한 미대사관 및 방한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로비」활동을 적극 추진하라는 권유로 해석,「로비」활동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뇌물에는 주는 자와 받는 자의 양면이 있어 한국 측은 미 의원들이 기꺼이 수뇌를 받아들이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 의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타임스」지는 박동선「스캔들」이 일어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로서 이는 한국인의 순수한 선의에서 출발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예의바른 국민임을 주목하면서 한국인들은 순수한 호의에서 외국손님들을 정 찬과 선물·명예박사학위 수여 등으로 대접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리처드·핼러런」기자가 쓴 이 기사에서 따라서 지금까지 나타난 모든 증거로 볼 때 한국인의 행동은 한국과 미국의 정치관습의 차이에 의해서만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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