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꾼에 빚 받으러 간 여인 약물중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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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노량진경찰서는 동료 계꾼에게 빚을 받으러갔다가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강신출씨(26·여·영등포구신길6동3424)의 사인이 청산염에 의한 중독사로 밝혀짐에 따라 타살된 것으로 단정, 재수사에 나섰다.
강씨는 3월18일하오7시50분쯤 서을영등포구신길6동2147 박영기씨(33)집앞 고목길에서 배를 움켜쥐고 옆드려 신음하고 있다 박씨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었다.
목격자 나길자씨(34·영등포구신길6동2144) 의 맏딸 권미영양(9·대방국교3)에 따르면 숨진 강씨는 35세가량의 여자1명과 골목길에서 「박카스」병 크기의 약병1개를 들고 옥신각신한뒤 갑자기 땅바닥에 쓰러졌다는 것.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변사사건으로 처리했다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약믈감정결과를 통보받고 가족들의 사인규명진정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 당시 권씨와 다투고 있던 여자가 이모씨(37·여·영등포구신길4동)와 인상착의가 흡사함을 밝혀내고 이씨를 유력하 용의자로 보고「알리바이」를 캐고있다.
경찰이 이씨를 용의자로 보는 것은▲이씨가 강씨에게 빚25만원이 있고▲강씨가 사건당일 계원들에게『오늘 결판을 내겠다』고 말한 점▲목격자 권양 등 5명이 진술한 인상착의가 이씨와 거의 같은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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