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교통체증 3년동안 4배나 악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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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교통체증이 지난3년동안 도심지의 경우 최고 4·38배나 심해져 차량소통이 갈수록 늦어지는 것은 물론 승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자동차노조 「택시」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74년이후 76년까지 차량댓수는 20·3% 증가했으나 교통체증도는 도심지의 경우 74년에 6·6%에서 28·8%로 3·45∼4·38배, 변두리는1·48∼1·79배로 늘어났다는 것.
이에따라 「택시」가 도심지인 동대문∼광화문까지 2·9km를 달릴 경우 총주행시간 14분중 교차로(5개소)에서 4분45초, 횡단보도(4곳)에서 50초등 평균 5분35초가 늦어져 지체도가 39·9%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변두리인 동대문∼면목동의 9km는 횡단보도가 없어 19분대에 달리고 있으나 교차로(8개소)에서 2분48초가 늦어져 지체도가 14·7%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평균지체도는 25%에 이르며 매일 운행되는 1만2천4백여대의 「택시」중 3천여대가 교통체증에 밀려 운휴하는 꼴이되어 실제 운행되는 「택시」는 9천3백여대에 불과한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더구나 서울의 차량댓수가 3월이후 10만1천대를 돌파했고 연내로 1천6백대의 「택시」가 증차되면 이같은 지체도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택시」조합측은 교통장애요소를 과감히 제거하고 무리한 운행을 없애기 위해 1일 도급제와 과중한 세금부담을 줄여야만 승차거부·합승행위 등 횡포「택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택시」지부는 도시별 차량소통사정에 알맞은 차등요금제 및 시간병산제를 실시해줄 것을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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