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까지 구매의뢰…무척 바빠진 조달청|국민은·주은, 특혜 내세워「재형」유치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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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정쇄신이후 특히 조달청의 일이 무척 많아지고 바빠졌다. 옛날엔 각 부처에서 알아서 물건을 사거나 공사를 하던 것을 요즘엔 조달청에 대부분 넘기고 만다는 것. 각 부처에서 쓰는「볼펜」이나 등사지 같은 것도 모두 조달청에서 사 달라는 바람에 조달청은 대규모의 중앙보급소를 서울 영동에 개소. 이 중앙보급소는「볼펜」에서 자동차「타이어」에 이르기까지 약 10억 원 어치의 물품을 확보해 놓고 구매요청이 오는 대로 물건을 내준다.
조달청은 중앙보급소 안의 이 화학 시험실을 청구권 자금 40만 달러를 들여 최신식으로 대폭 확충, 앞으로 사들이는 모든 물품의 품질검사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주택은행간의 재형저축 유치경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6대4정도로 패배했던 주택은행은 2월 1일부러 월부금 1만원이상 가입자에게 주공「아파트」등의 우선 분양 권을 준다고 선전포고. 기습을 당한 국민 은은 주공이 아무리 주 은에 신세를 지기로서니 이럴 수가 없다』고 비난, 긴급비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찾고 있다.
두 은행이 맞붙으면 재형저축 가입자는 더 많은 특혜를 어부지리로 얻을 듯. 현재의 특전은 ▲국민은행=부업자금·3백 만원, 주택구입자금 2백 만원, 봉급생활자 신용 50만원 ▲주택은행=주택구입자금 1백 만원으로 계약실적(1월 31일 현재)은 국민은 48만7천 구좌, 주 은 33만7천 구좌다.
회장·부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경영진을 대폭 개편한 대동공업(대표 김상수)은 올해부터 농기계수출을 강화. 내수산업에서 탈피하겠다는 것.
작년에 경운기 4백대 등 농용「엔지」2천대를 수출한 대동공업은 올 수출목표를 전년 비 1백15% 증가한 3백만 달러로 책정, 해외시장 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지역에 농기계「플랜트」를 수출키로 계획하고 있고 농기계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금년 중 제2공장도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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