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해외병력 계획의 한가지 목적|북괴의 재래식 공격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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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해럴드·브라운」 미 국방장관은 25일 한국에 대한 북괴의 재래식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 미국의 해외병력계획의 목적의 하나라고 말했다.
「브라운」 장관은 상원 군사위에서 가진 78회계년도 국방예산에 관한 증언에서 미국의 해외병력계획의 네 가지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소련이 미국이나 우방에 대해서 핵 공격을 가하는 것을 저지하고 ②「바르샤바」 동맹국이 서구를. 또는 북괴가 한국을 재래식으로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고 ③소규모 공격을 사전에 방지하여, 그것이 대규모 공격으로 확대되었을 때 미국이 초전응수를 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고 ④「유럽」과 동북아에 있는 미국의 우방들의 해상 및 공중 수송망 교란을 저지하는 것 등이다.
한편 같은 날 합참의장 「조지·브라운」 대장은 의회에 제출한 78년도 국방태세에 관한 보고서에서 주한 미군은 한국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의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대장은 주한 미군은 북괴의 남침을 저지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대장은 남북관계가 불안정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의 안정은 언제든지 뒤집혀 질 수 있는 큰 문젯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대장은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도와 결의 및 준비 태세를 반영하는 것이고 또 미국의 전진방위 전략에 긴요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대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해외의 군사시설과 병력을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축소하는 방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력과 결의에 대한 우방의 인식에 미칠 나쁜 영향을 고려하여 시설과 병력 수준의 추가 감축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대장은 판문점 사건은 미국이 한국의 전초기지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본토의 미군을 세계의 어디든지 배치할 수 있도록 전투능력·전투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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